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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담다, 말을담다
테이블 위에 쏟아진 작을 활자들을 세워서 놓고 오다가다 사람들이 짝을 지어 단어를 만들어 낸다. 쇼쇼쇼, 공정, 흥, 바르게, 말, 연약한, 피부... 등의 수많은 말들이 덩그러니 서 있다. 예쁘니, 약국, 36.5, 배려, 연애, 춤, 웃어, 무야호 라는 글자들을 문선상자에 모으고, 또 다른 상자들에 글자들을 모아서 한 편의 시가 되도록 배열하여 하나의 판을 구성하였다. 하나의 활자들이 단어를 이루어 말이 되고 의미가 되고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서 불현듯 우리들의 삶을 일깨우고 서 있다.
활자들로 단어들을 사물처럼 읽고 만지며 떠오르는 기억을 끌어내서 다양한 생각들을 만들어 봄으로서 이미 문자로 개념화된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회화적이며 조각적인 사물성의 경험을 표현하였다. 즉 상호 텍스트성에 의한 의미 생성으로 언어적 텍스트를 넘어 생성과정으로서의 시각-공간적인 구성의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글자조각들
일상의 경구와 동시대의 삶을 견인하는 말들로 구성하여 글자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한글과 한자의 모아쓰기처럼 글자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모아서 구성함으로서 문자의 상형성을 새롭게 제시하여 글을 문장 서술에 가두지 않고 문자 하나하나의 의미로 자유롭게 읽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체를 구조적인 형상으로 재해석하여 지면으로 읽고 이해하는 문자의 한계를 공간에서 몸으로 경험하고 체득하고 즐길 수 있는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 작가 노주환
(출처=아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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