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1.05.18 - 2021.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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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30 - 18:30 |
장소| | 인디프레스갤러리/서울 |
주소| | 서울 종로구 통의동 7-25 |
휴관| | 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70-7686-1125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이택희,임시호,조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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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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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지독한 야행성 화가 이택희는 그이의 그림 속에서조차 밤 속으로의 배회를 떠올리게 합니다. 밤의 짙은 청색조에 휘감긴 인물들과 풍경들이 연상되고 건조한 종이 위를 쓱삭이며 달리는 경질의 연필 소리가 들릴 듯한 작업실. 그러다가 문득 밤의 적막을 깨어버리고야 마는 격렬한 감정들, 누군가를 향하는 그리움이 가득한 음유의 시간들이 느껴집니다. 로맨틱한 화가의 초상입니다. -현상을 비현상으로 이끄는 데는 어떤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 장치에 몰두하고 있는 조은정은 자신의 화면이 외부세계와의 연결성을 최대한 거부하여 자신만이 조작할 수 있는, 작지만 독립적인 세계로서의 초월공간을 원하는 듯합니다. 현상과 비현상의 관계를 뒤트는 아주 심플하고 은밀한 구조들을 동원함으로써 탄생되는 새로운 공간 말입니다. 그리하여 작가는 소왕국을 창조하는 자로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듯합니다. 촘촘하고 지루할 수 있는 붓의 노동을 기꺼이 감내하는 즐거움을 보는 이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임시호에게 있어 그림 그리기는 호흡입니다. 시작과 끝이 모호한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자의 숨에서 내뿜는 온기 있는 역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림을 보여줍니다. 살아있음을 확인하려는 듯 서로 마주 보며 포옹하고 지켜봅니다. 통제를 비껴날 듯한 속도감 있는 붓질은 화면을 매우 불안정하게도 하지만 등장하는 인물의 생동감과 낙관적인 심리를 잘 표현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손길같은 붓질입니다. 그리고 호흡입니다. 미술경영자 혹은 화상이라는 업을 해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뭣 모르고 지내온 지난 세월이지만 요즘 들어 여러 감정을 일깨웁니다. 작가분들이 추구하는 미(美)가치를 함께 공유해보며 그 성취에 진일보하는 바에 심취하였으나 역시 함께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의 단련이 필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봅니다. 서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깊은 유대감만이 그 시간의 저항을 이겨내는 이유일 것입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해보는 이번 3인 전시회 또한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디프레스 대표 김정대 (출처 = 인디프레스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