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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지원 ‘한 발짝 더 가까이’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10.23 - 2025.12.20
시간| 10:00~18:00
장소| OCI 미술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휴관| 일요일,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4-044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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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김지원의 ‘무제’(2024년)

    OCI미술관 제공

  • 비슷한 벽, 똑같은 벽
    2004 oil on linen 228×182㎝

  • 김지원 비슷한 벽, 똑같은 벽 앞에서
    2003 oil on linen 228X182㎝
    OCI미술관 제공
  • 			이번 전시는 30여 년간 회화라는 매체와 진지하게 씨름해온 작가가, 그림과 관객 사이의 미묘한 ‘거리’를 다시 탐색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자신을 상징해온 맨드라미, 분수, 불꽃, 비행기 같은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오히려 더 절제된 시선으로 회화의 본질에 다가간다. 전시 제목처럼, 그는 우리에게 그림 앞에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와 보라고 조용히 권유한다.
    전시장은 ‘기억–현실–내면’이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기억’**의 공간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옥상을 떠올리며 그린 풍경들이 펼쳐진다. 낮은 난간, 낡은 화분, 에어컨 실외기, 오래된 평상 같은 사소한 사물들이 하나의 정서를 품고 있다. 관객은 그림을 통해 누군가의 과거를 엿보는 동시에, 자신의 기억 속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2층의 **‘현실’**에서는 회색빛 아파트 단지의 옹벽을 담은 시리즈 〈비슷한 벽, 똑같은 벽〉이 전시된다. 일상 속에서 너무 익숙해져 무심히 지나치던 풍경이, 작가의 붓끝에서는 낯설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되살아난다. 3층의 **‘내면’**에서는 ‘오이 드로잉’이라 불리는 작은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채운다. 반복되는 형태와 색의 리듬은 유쾌하면서도 단단하다. 김지원이 “그림은 곧 태도”라고 말하듯, 이 연작은 회화를 향한 그의 꾸준하고 성실한 태도를 상징한다.
    작가의 회화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담백함 속에서 묘한 힘이 전해진다.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도한 설명을 덜어내고, 오직 필요한 만큼의 선과 색으로 장면을 구성한다. 그러한 절제는 오히려 작품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조용히 사유하게 만든다. 대상과 배경, 이미지와 물질이 자연스럽게 섞이며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우리는 일상의 사물들이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전시는 단순한 풍경의 나열이 아니다. 김지원은 ‘기억’에서 ‘현실’을 거쳐 ‘내면’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설계함으로써, 관객이 그림과 맺는 관계의 방식을 재정의한다. 우리는 보통 예술 작품 앞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 하지만, 작가는 그 거리감을 허물고자 한다. 그림에 더 다가서면 비로소 보이는 색의 흔들림, 붓질의 숨결, 그리고 작가의 마음결이 있다. 《한 발짝 더 가까이》라는 제목은 바로 그 체험을 의미한다.
    OCI미술관의 흰 벽면에 걸린 그의 그림들은 말없이 관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조금만 다가서면, 그 고요 속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 그것은 회화가 여전히 살아 있고, 그림이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믿음의 증거이다. 김지원의 이번 전시는 결국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그것은 타인의 세계에 대한 이해이자, 스스로의 내면에 대한 응시다. 그림 앞에서 천천히 한 걸음 더 다가설 때, 우리는 비로소 회화가 전하는 가장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아트맵에 등록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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