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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Spam and Scam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09.11 - 2025.10.11
시간| 10:00
장소| 갤러리에스피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4가길 30/1층
휴관| 일요일,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 546 356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구자명
기슬기, 방소윤, 아틀리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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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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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갤러리에스피
  • 			갤러리 SP는 기획전 《스팸 앤 스캠 Spam and Scam》을 9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 한다. 이 전시는 쏟아지는 무한의 이미지들에 대한 사유로부터 출발한다. 수평선을 기준으로 조율되던 시선은 오래전에 붕괴되었고,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은 위성과 드론 사진, 피드 속에서 끝없이 갱신되는 사진 등 수직적 시점의 이미지들이다. 이 이미지들은 무한한 양으로 무감각의 상태를 촉발하기에 지금 서 있는 발밑의 땅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우리는 기반 없는(groundless) 사회에서 영원히 추락 중이지만 그 운동감조차 체감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어쩌면 이 끝 모를 표류는 그것이 가장 안전한 상태처럼 느껴지기에 선택한 자발성일지도 모른다. 《스팸 앤 스캠 Spam and Scam》은 급변하는 동시대 이미지 구조와 그로부터 파생된 지각의 구조를 재사유하는 구자명, 기슬기, 방소윤, 아텔리에작 등 네 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전시의 작가들은 저마다 픽션의 전략을 취한다. 허구적 성질을 띤 이 전략은 현상과 조작을 넘나듦으로써, 믿음을 유도하거나 혹은 그 믿음의 아래에 숨겨진 감춰진 구조를 가시화한다. 이를테면 구자명은 보일러와 에어컨 등 주변 기물에 은폐된 소프트웨어적 통제를 조각의 형태로 치환하여, 프로그램화된 삶과 그에 수반된 감각의 상실을 폭로한다. 기슬기는 사진 장치의 개입과 거울의 투영 구조를 통해 이미지와 인식에 대한 고정된 사유를 허물며, 보는 행위 혹은 보이는 대상 자체를 전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앞선 두 작가가 장치의 가려진 질서에 개입하여 믿음과 인지의 작동방식을 드러내는가 하면, 또 다른 두 작가는 진실과 거짓 사이를 유영하며 허구가 감각을 점유하는 지점을 실험한다. 먼저 방소윤은 가상과 현존을 오가는 디지털 모델링을 회화로 전치하며, 실체 없는 이미지를 실재처럼 믿게 만들어 감각의 구조를 교란한다. 한편, 아텔리에작은 눈에 보이는 현실과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실재 간의 간극에 주목하며 이를 기반한 허구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단어와 문장, 장면을 영화와 조각과 설치로 표현한다.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이 허구적 이미지들은 하나의 동일 시점으로 포착되지 않는다. 천장 에서 바닥까지 낙하하고 충돌하며 불규칙한 내러티브를 형성한다. 이러한 파편화된 이미지 의 전개는 단지 시각적 연출 효과만을 목표로 삼진 않는다. 그것은 동시대의 이미지가 작동 하는 방식 자체의 전환과 맞닿아 있다. 과거의 이미지는 선형 원근법에 따라 관찰자와 피사 체 사이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구성했다면, 오늘날의 이미지들은 위에서 아래로 투하되는 수직적 시선 체계 속에서 작동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보는 자’이자 ‘보여 지는 자’로 이중화된다. 즉, 수평선이 고정된 위치감과 지각의 안정성을 제공했다면, 수직적 이미지 체 계는 우리의 시선, 신체, 반응, 감정마저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응시의 권력을 점차 인간으로 부터 기계를 비롯한 다른 존재로 이양하고 있다. 전시의 작업들은 믿음의 구조와 의심의 감 각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지각의 지형이 미세하게 뒤틀리는 순간을 경험케 하며, 이를 통 해 이미지와 진실, 그리고 감각의 관계를 재구성하도록 한다.
    
    전시명 ‘스팸 앤 스캠 Spam and Scam’은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의 논문 제목을 차용 한 것으로, 본 전시는 오늘날의 이미지가 스팸처럼 불필요하고 스캠처럼 기만적이라는 저자의 유비와 궤를 같이한다. 이미지들은 더 이상 진실을 보장하지 않으며 자동화된 인지 구조 속에 자리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전시가 이미지의 종말을 말하며 비관론적 태도를 견지하려는 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미지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 방식을 다시 물으며 새로운 감각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살펴보았듯, 네 명의 작가들은 치환과 개입, 전치와 유 예의 방식으로 비가시적이거나 삭제된 감각을 회복하는 일에 가닿는다. 그것은 더 이상 기 술 이미지가 지시하거나 보장할 수 없는 세계의 감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팸 앤 스 캠 Spam and Scam》은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이미지들의 흐름 속에서 다시 감각하려는 태 도, 감각으로부터 세계를 다시 엮으려는 윤곽 없는 시도를 제안한다.
    
    글 김민영 (갤러리에스피 큐레이터)
    
    *출처 및 제공: 갤러리에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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