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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재현, 오연진 2인전《파도가 쉬는 순간(When the Wave Rests)》
Exhibition Poster
기간| 2025.05.01 - 2025.06.07
시간| 화-토:11:00 - 18:00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26-5
휴관| 일요일,월요일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오연진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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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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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및 제공 :FIM서울
  • 			핌은 일상 속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변화를 감각해내기 위해 순간의 빛과 형태를 시각화하는 두 작가 
    김재현, 오연진의 이인전 《파도가 쉬는 순간(When the Wave Rests)》을 선보인다. 김재현(b. 1993)은 기억이나 공기, 빛, 온도와 같은 감각이 남기는 미묘한 잔상을 화면 위에 축적하고 기록하는 회화적 실천을 탐구하며, 오연진(b.1993)은 사진의 감광과 인화 과정 속 우연적 요소를 수용하고 조형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미지의 생성과 매체의 경계를 실험한다. 전시는 이들이 제시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섬세한 감각을 되새기고, 익숙한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전시 서문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무수한 변화를 스쳐 지나간다. 어떤 순간은 마치 정지된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지속된다. 잔잔한 바다의 표면 아래에서도 조류가 흐르고 파도가 
    밀려오듯,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도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변화를 어떻게 감각할 수 있을까? 《파도가 쉬는 순간》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흐름을 포착하고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감각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다. 
    김재현은 기억과 감각이 시간 속에서 쌓이고 흐르는 방식을 회화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는 어느 한순간의 공기, 빛, 온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잔상을 화면 위에 포착하며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각의 축적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만든다. 그의 회화에서는 색과 형태가 유기적으로 얽히고 겹치면서 기억의 잔상이 시각적으로 변주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Bus ride attention>(2025)에서는 화면 위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형상의 경계가 흐려지거나, 밀도 높게 쌓이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가의 최근 작업에서 더욱 강조된 선적인 요소는 수직적인 붓질로 드러나며, 이는 도시 환경을 
    은유하기도 한다. 특히 중첩된 선과 색면들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점차 희미해지는 기억들이 특정 조건 속에서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현상을 반영한다. 그의 작업은 바람이 지나간 자리, 빛이 머물다 사라지는 순간처럼 형태로 붙잡기 어려운 흐름을 담아내며 시각적이면서도 촉각적인 감각을 자극한다. 이는 점차 소실되어 가는 자연과의 감각적 연결을 되살리고 도시화 속에서 소외된 대상들의 기억을 환기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는 동시대의 환경 속에서 그 순간들을 하나의 표면 위에 
    엮어내는 회화적 실험이기도 하다.  
    오연진은 사진을 통해 '이미지의 생성 과정'을 탐구한다. 그는 빛과 물질이 만나는 우연적 요소를 
    수용하고 감광과 인화 과정에서 생겨나는 패턴과 질감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시간과 빛이 교차하며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식을 실험적으로 탐색한다. 사진 표면 위 현실과 비현실, 정지와 움직임이 중첩되는 과정에서 이미지는 회화적 감각을 띠거나 조각적 형상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신작 〈Penumbra〉(2025) 시리즈에서 그는 전통적인 암실 프로세스를 변형하여 정착 용액을 중간 과정에서 뿌리거나 여러 번의 노광을 활용해 빛과 물질의 다층적 구성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빛의 작용과 차단의 중첩된 레이어는 시간의 흐름과 점층적인 구조 변화를 담아내는 시각 구조로서 작용한다. 
    '반영/반그림자'를 뜻하는 시리즈 제목처럼, 그의 사진은 보이지 않는 시간을 포착하고 물질과 빛이 
    만들어내는 복합적 이미지를 탐구한다. 이 작업을 통해 하나의 고정된 순간을 넘어, 빛과 화학적 반응이 
    만들어내는 유기적 변화를 담아낸다. 
    《파도가 쉬는 순간》은 표면적으로 정지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움직임을 
    탐구한다. 김재현은 시간과 감각의 축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흐름을 회화적으로 드러내고, 오연진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미지의 경계를 허문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와 흐름을 다루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나쳐온 세계를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섬세한 감각의 흐름을 인식하고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전시장에서는 김재현의 유기적인 색과 형태가 기억의 단편들을 엮어가듯 흘러가고, 오연진의 사진은 빛과 물질의 교차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우연성을 드러낸다. 순간이 지나고, 새로운 순간이 만들어지는 그 사이에서, 우리는 빛과 색이 겹치고 형태가 해체되었다가 다시 조합되며, 시간의 흔적이 물질로 변하는 과정을 마주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익숙한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글 | 장민지 (핌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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