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금호미술관은 2024년 11월 29일(금)부터 2025년 2월 16일(일)까지 기획전 《홍지윤 스타일 Hong Jiyoon Style》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작가 홍지윤의 스물세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30년간 전개된 작업 세계의 순간들을 함께 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문학적 모티브와 시(時),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의 퓨전동양화로 알려진 홍지윤(b.1970)은 동양 화단에서 새로운 장르의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양식을 구축해왔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등 상반된 것들이 유연하게 부딪히고 융합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작업의 기조로 삼았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시대와 매체의 작품들이 한 장소에서 만나 ‘홍지윤의 스타일’이란 과연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금호미술관이 전시실 내부뿐만 아니라 건물 외관까지 작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전시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번 전시는 홍지윤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50여 점의 작품을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선보인다. 전통적인 회화 기법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드로잉을 다시 회화로 옮긴 작업 <별, 꽃, 아이>(2024)와 작가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색동 새의 시초가 되는 <큰새 ‘붕(鵬)’>(2003), 시서화(詩書畫)의 전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융합하고 현대화한 <애창곡>(2010), 최치원의 정신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접시꽃 들판에 서서>(2014) 등 '퓨전동양화'를 구성하는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자작시의 기반이 되는 동서고금의 문학적 요소를 다중매체와 융합하여 현대적으로 구현한 대형 회화작품 <음유, 낭만, 환상 – 원효로와 청파동에서>(2007), 엄마의 의상실인 ‘스왕크(Swank)‘에서 문학 작품과 영화를 보며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설치 작업 <분홍인생>(2020) 등 동양적으로 개념화된 실험 동양화 작업과 여러 매체를 통해 진화해온 작가의 확장된 작업세계를 조망한다. 홍지윤 작가는 전공인 동양화를 기반으로 그래픽, 사진, 영상,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공공미술, 출판, 패션 그리고 기업과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결합한 표현 방식을 통해 예술의 영역을 넓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90년대 초기 작업부터 최근 신작까지 함께 살펴보면서 동양적인 사유를 기반으로 현대의 감수성을 담아내며 다중매체와의 융합을 추구하고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작가의 진면목을 재확인하고자 한다. (출처 = 금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