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09.04 - 2024.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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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30 - 18:30 |
장소| | 조현화랑 달맞이/부산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71 |
휴관| | 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51-747-8853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보스코 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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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독특한 질감의 부조 회화 작품으로 잘 알려진 보스코 소디가 조현화랑에서 세번째 개인전 <Dawns>를 선보인다. 2024년 9월 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무, 점토, 돌, 톱밥, 삼베 등 가공되지 않은 천연 재료를 다루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업세계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새벽녘 하늘빛을 담은 단색 부조 회화 작품과 더불어, 4m가 넘는 대작을 포함한 자루 작업 시리즈, 멕시코 화산암으로 제작한 신작 조각 등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자연 속 시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주목하는 작가의 한층 깊어진 탐구를 강렬한 색조로 구성한다. 열 다섯개의 도금된 화강암 조각과 대형 부조 회화 작품이 놓여진 전시장 1층은 해가 뜨기 전 나타나는 최초의 빛을 표현한 연보라색과 금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창조의 원초적 에너지를 은유한다. 화산암은 뜨거운 열을 지나며 지질학적 독창성을 지니게 된다. 작가는 고향인 멕시코에서 마음에 드는 화강암을 수집하고, 그 표면을 가공하지 않고 도금하면서 자연이 원하는 불완전함을 포용한채로 돌 위에 흐르는 시간을 멈추게 한다. 서양 중세미술에서 초월성을 표현할 때 금박을 사용했던 것처럼 순도 24k금을 표면 위에 입히는 방식이다. 반면에 부조 회화는 톱밥과 점토 등 자연에서 재료를 구하고 혼합하는 과정 자체에서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을 직면하는 방식으로 작업해나간다. 초반 재료와 맞서 싸우다가, 후에는 받아들이게 되는데, 한달에서 몇달이 걸리기도 하는 그 마무리 시점은 표면에 균열이 일어날 때로 작가가 아닌 자연이 결정하게 한다. 이를 작가는 “하나님의 키스”라고 표현한다. 전시장 2층에는 삼베로 만들어진 자루 위에 금박 또는 여러 색을 사용하여 원형을 그려낸 작품 20점이 걸린다. 씨앗 또는 자루 속에 담겨있는 해(Sun in sacs)를 은유하는 이 작업에 대해 보스코 소디는 “오래된 자루는 이미 그 자체로 우주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소디가 사용한 자루는 일본의 쌀포대로, 철학가인 어머니로부터 배운 일본의 미학 와비사비의 영향이 드러난다. 와비사비는 불완전함과 자연스러운 과정의 아름다움을 포용하는 이론으로 소디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소박한 자료를 사용하여 빚어내는 단순한 형태에 실수를 허용하는 소디는 “실수를 포용하려면 재료를 가지고 놀아야 한다, 과학적 접근 방법은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예상과 다른 결과를 위해 소디는 고된 노동이 가미된 방식으로 재료와 교감하며 작품을 완성해내는 것이다. 소디의 작품에 담긴 우연성은 자연이 품고 있는 특징인 각 창조물의 독창성을 재현한다. 전시장 2층의 창가쪽 전시장에 진열된 부조 회화 소품에는 최근 소디가 작업하기 시작한 자연 모티브가 나타나, 바람과 햇볕의 양에 따라 다르게 성장하는 나무의 독특한 형태와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는다. 보스코 소디의 작품이 강렬하게 표출하는 우연성과 독창성에의 찬미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과 자연,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삶의 유한함 속에 고유함을 부여받은 존재로서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멕시코 시티 출생으로 뉴욕과 멕시코,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보스코 소디는 2019년 조현화랑에서 열린 국내 첫 개인전을 통해 특유의 풍부한 질감이 살아있는 블랙과 화이트의 부조 회화 작업을 소개하고, 이후 2022년 전시를 통해 거친 표면의 파란색 작업을 국내에 선보인바 있다. 이번 전시는 조현화랑에서 열리는 보스코 소디의 세번째 전시로 11월 24일 마무리되며, 11월 22일부터는 조현화랑_서울에서 네번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조현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