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작업노트 (박경호) 반복된 흔적(repeated traces) 1부 - CLIS(break) 아름답게 피어난 꽃이 금방 시드는 과정을 보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물질적 존재에 대해 생 각해 보았다. 언젠가 그 자리에 꽃피우는 자연의 가르침에서 물질을 넘어선 초월적 사유(의식) 에 관해 고찰하고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였다. 작업과정을 보면 빈 캔버스에 대상을 관찰하여 화면에 옮긴 후 물감이 마르기 전 뿌리고 지우 기를 반복하여 이미지를 해체하였다. 과정에서 수많은 점이 생기고 선이 연결되어 우연에 의 한 추상적 공간이 되고, 다양한 시점의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시간적 경계와 공간적 경계를 허 무는 비선형적 장을 보여준다. - 의식하지 않은 행위의 흔적 일련의 작업과정에서 내 왼손에는 또 다른 의식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그것은 팔레트다. 작은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짜서 수많은 붓질과 노동으로 큰 작품과 함께 완성되었다. 팔레트는 작 업과정의 부산물이 아닌 주체적 대상으로 습관과 경험이 존재하는 의식하지 않은 행위의 흔적 이다. (제공 = 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