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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지송, 박영훈 : On Common Minimalism
Exhibition Poster
기간| 2022.07.04 - 2022.07.23
시간| 10:30 - 18:00
장소| 분도갤러리/대구
주소| 대구 중구 대봉동 40-62/
휴관| 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426-561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지송,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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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이지송 Laundry-삶의 색 13ch(0811)

    (이미지출처 = 갤러리분도)

  • 박영훈 Yellow Essential water _Blue 2020

    (이미지출처 = 갤러리분도)
  • 			커먼 미니멀리즘에 부쳐(On Common Minimalism)
    
    작가 나이 차는 이십년이 되지만, 그 시간 보다 훨씬 오래 동안 함께 알고 지낸 아티스트, 박영훈과 이지송이 같이 전시를 한다. <커먼 미니멀리즘>이란 제목으로 진행하는 2인전이다. 두 아티스트의 오랜 인연도 인연이지만, 각자 살아가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겹쳐지는
    어떤 지점은 둘의 인연을 뛰어넘는 시대적 감각이랄까, 아니면 예술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 낸 틈이랄까 하는 게 있다. 나 역시 10년 가까이 두 분을 지켜보면서 직 간접으로 둘이 예술에대한 입장이나 정념, 태도를 보고 듣고 겪으면서 그들에게 형성된 감정이나 선입견, 나아가 그들의 작업에 대한 약간의 비평적 개입이나 판단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지송은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장교로 군대를 마쳤다. 제대 직후 어수선하고 어정쩡한 시기에 어느 선배의 요청에 따라 광고 일을 돕다가, 그야말로 어쩌다가 광고감독 노릇을
    한 30년간 했다. 광고계에서 은퇴하고, 열망하던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 광고로 “찌든 때”를 벗겨 내기 위해서 한 10년을 세상을 떠돌면서 결의를 다지고 마음을 새롭게 했다. “어쩌다가” 들어선 여정을 빠져나오는 길은 꽤 지난했다. 새롭게 예술가가 되려는 의식을 스스로 치렀다.
    순수 미술과 광고 사이에 그어진 경계선을 넘기 위해 긴 시간을 준비하고 모색하며 행동했다. 2012년 부산 비엔날레 특별전에 “세탁, 삶의 색”이란 작품으로 참여한 이래 본격적으로
    그 경계를 넘어서 수많은 그룹전과 개인전을 치렀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영훈은 어릴 때부터 운명처럼 다가온 미술을 하기 위해 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대학원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전공했다. 디자이너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회사도 운영하고, 대학에서 디자인 교수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개인전을 치렀다.
    디자인과 미술 사이에 그어진 경계를 엄격하게 지키며, 두 세계를 분리해서 디자이너로서 또 아티스트로 작업하고 전시하며 활동했다.
    마치 디자이너로서 역할이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의 영역이 확보되는 듯이 두 영역을 분열적으로 넘나들었다.
    
    이지송은 실존적 단절을 통해서 새로 태어나듯이 아티스트가 되었고, 박영훈은 분열적 단절을 통해서 자기를 보호하면서 아티스트가 되었다. 단절이야말로 두 아티스트를 규정하는 공통어다. 어렵게 넘어오고, 평생을 걸고 지켜온 미술이기에 때로는 두 아티스트에게 무의식적으라도 미술은 대단하고 심오해서 함부로 말하거나 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듯이 대하기도 했다. 과거에 있었던 세계가 이미 저 너머에 있고, 저 너머에 있던 세계 속에 벌써 들어선 지 오래전인데도 과거의 흔적을 여전히 의식하기도 한다.
    이미 유지해야 할 세계와 지켜야 할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져서 그냥 오연하게 걸어가면 되는 길인데도 그 길이 어긋나거나 훼손 될까봐 걱정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며 긴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양파 같은 그 속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견고한 것까지도 더 없이 아티스트인 두 사람이 머뭇거림을 떨치고 스스로의 지난 여정을 찬찬하게 펼쳐 보이는
    “커먼 미니멀리즘”을 이렇게 전시한다.
    
    – 미술평론 김웅기
    
    (출처 = 분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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