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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경계 위의 탐험
Exhibition Poster
기간| 2022-01-26 - 2022-02-26
시간| 10:00 - 18:00
장소| 지 갤러리(g.gallery)/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62-35/제이에스하우스 B1
휴관|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90-492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미정, 이정민, 정진, 박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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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g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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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g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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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g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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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g갤러리)
  • 			예술가란 예술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와는 달리 창작은 유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활동이다. 따라서,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닌 존재하는 것들 결합이라고 창작을 말하기도 한다. 필연적으로 기존 대상에 대한 탐구를 수반하는 창작은 탐구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들간의 관계를 인식하고 이를 새롭게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로 탄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끊임 없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다른 사고를 만날 수 있게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야 말로 창작을 하는 예술가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전시 타이틀 ‘경계 위의 탐험’은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함축하는 의미를 담고있다. 어느 한 곳에 안주 할 수 없고 항상 새로운 것을 예민하게 찾아야 하는 예술가의 태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시에 참여한 4인의 동시대 젊은 작가들은 각각 회화와 조각, 평면과 입체, 추상과 구상, 시간성과 공간성과 같은 개념들의 이분법적인 경계를 넘어, 이를 다시 임의적, 선택적 재맥락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 체화시키는 자기화 과정을 보여준다. 
    
    커튼이 달린 큰 창문이 갤러리 벽면에 걸리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 벽난로 앞에 서있다. 물성을 드러내며, 화면에서의 환영을 지우고 완벽한 평면성을 연구했던 60년대의 쉐이프드 캔버스는 이미정의 작품에서 인테리어적 요소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장식품으로 위장하며 때로는 갤러리 벽에서 벗어나 조각처럼 서 있는 두꺼운 그림의 형태로 변형되어있다. 이미정의 회화는 평면에서 벗어나 물리적인 공간으로 구현되기도하며, 여러 모듈로 분화되고 또 다른 형태로 모일 수 있는 가변성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회화, 조각을 넘어선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큰창의 풍경, 풍성한 식물, 따뜻한 벽난로와 같은 이상적인 풍경과 인테리어를 지극히 단순화된 이미지로 재현하면서, 자신의 회화가 이 모든 기능과는 무관한 평면일 뿐임을 강조하는 작가는 여전히 자신의 작품이 조각인지 회화인지에 대한 확답을 주지않는다.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을 쌓아 길을 만들고, 식물을 그리고, 기둥을 세우고, 건물을 짓는다. 화면안의 오브제들은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방향을 따라서만 움직인다. 이정민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사물의 움직임은 문서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고 정교하다. 이미지 작업에 많은 제약과 한계를 가진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표현수단을 제한하고 사물의 시간을 부정확하고, 애매한 인간의 속도로 재현하는 이미정은 시간을 주요한 매체로 사용한다. 각각의 공간에서 경험한 시간을 수집해 한 화면에 병치시키고 중첩시키는 작가는 완결된 형태의 존재로서의 작품을 드러내기 보다 화면내부의 존재들을 작가의 시간 속에 펼쳐놓으며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가 상대적 시간이라고 표현하는 작품 속 사물들의 시간은 느리게 혹은 빠르게  흘러가며,  외부의 절대적인 시간과는 다른 흐름으로 재현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중간 어디쯤에 흐르고 있다.  
    
    동서양의 만화캐릭터와 한국 설화가 등장하는 정진 작가의 작품에는 환상과 현실이 혼재한다. 단순한 만화 캐릭터와 밀도있는 회화적인 풍경의 공존, 여기에 만화적인 효과선이 더해져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듯한, 혼돈과 불안의 심리를 드러낸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여러층으로 쌓인 이미지들은 도상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서사적인 내러티브를 구성하기는 불가능하고, 단편적인 추측만이 가능하다. 작가는 화면에서 ‘환영’을 없애고자한 그린버그식의 평면성과는 다른 길을 가는 듯 하지만 다시 물리적인 레이어 실험을 통해 회화의 평면성 실험으로 복귀한다. 평면을 오리고, 접혀진 평면의 이면을 통해 감춰진 또 다른 화면이 나타나기도 하며, 화면 뒤의 갤러리 벽면이 드러나기도 한다.  작가의 ‘부조적 평면’ 을 통해 종이는 얇은 물리적인 형태를 드러내며, 우리가 보고있는 화면은2차원 평면에 그려진 것에 불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가의 부조적 평면은  역설적이게도 화면아래 다른 차원의 공간이 있음을 암시하며, 회화 평면의 확장가능성을 드러낸다.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어 ‘조각적 회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박경률은 끊임없이 조각과 회화를 자신의 작품에서 교차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실제의 오브제가 회화 화면 밖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화면 위의 이미지로 존재하기도 하며 때로는 추상평면만이 등장하지만 작가의 실험은 항상 조각적 회화라는 자신의 개념을 벗어나지 않는다. 박경률은 물성을 가진 물감을 자신의 움직임을 이용해 캔버스 위에 배열하고, 물리적인 층으로 존재하는 물감의 층위는 순차적으로 쌓여 각각의 시간을 간직한 층위가 된다. 작가는 회화의 평면성을 실험하며 동시에 캔버스라는 공간에 쌓여진 물리적인 물감의 층을 통해 조각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조각적 회화’라는 개념에 도달하고 있다.  
    
    (출처 = g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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