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경복중학교(현 경복고등학교) 재학 중 18세의 나이로 『연합신문』에 시사만화 「멍텅구리」를 연재
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국방부 정훈국에서 복무하며 전쟁의 실상을 그림으로 기록
하였다. 1955년부터 『동아일보』에 네 컷 만화 ‘고바우 영감’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서민적 정서와 촌철
살인의 풍자를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선일보』를 거쳐 2000년 『문화일보』에서 연재
를 마치기까지 총 14,139회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최장수 시사만화로 자리 잡았다. 2001년 한국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으며, 한국 현대사 연구를 위한 학술적·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바우 영감’ 외에도 다양한 만화를 그렸으며, 화가이자 수필가로서도 활동했다. 만화 『꺼꾸리
군과 장다리군』 등은 큰 인기를 끌며 영화로 제작되었고, 『소케트군』을 통해 소파상을 수상하기
도 했다. 『고바우 인간동물원』, 『고바우와 함께 산 반생』, 『고바우 방랑기』 등의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1950~70년대 판자촌과 생활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주제의 회화작품으로 14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출처] 서울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