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정승 개인전 <Ça depend(싸데빵)>
기간| 2019-05-03 - 2019-06-07
시간|
12:00 -19:00					
장소| 아마도예술공간/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31
휴관| 월요일
가격| 무료
문의| 02-790-1178
사이트| http://amadoart.org/
작가|
정승

전시정보

			동시대의 미디어아트는 컴퓨터 기술 발전과 더불어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며, 이미지, 생물과 환경의 창조와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발전, 복제, 인위적인 생명 형태의 죽음과 같은 과정들의 가속화를 허용한다. 문화와 새로운 매체의 복합성에 대해 미디어아트는 물질에서 데이터로, 대상에서 흐름으로 옮겨가며 창작 과정을 진화시켜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아트 영역에서는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 상호작용만이 체현되었을 뿐 그들의 관념적 작용의 원천, 혹은 미적 매개체인 과학과 기술은 충분히 융화 혹은 강조되지 못했다. 이에 아마도 예술공간에서는 변화하는 미적 지각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와 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작가 정승의 개인전 <Ça dépend(싸데빵)>을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를 이어가려 한다.
본 전시는 정승이 생명체의 생육 환경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여 디지털 조형 작품을 만드는 ‘프로메테우스의 끈’ 시리즈의 제작을 위해 엔지니어, 과학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인 4가지 개발파트(로보틱/인공지능, 3D프린터 개발,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오디오비쥬얼/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Living Sculpture’부터 시작한 각 개발과정은 기술진보의 역사가 아니라 ‘보는 방식’의 새로운 구조화와 인식론 체계에 대한 작가의 제안이라 할 수 있다.
정승은 아마도 예술공간의 위도, 경도에 따른 위치와 해당 지역의 지역성(인문, 역사, 사회적 이슈 등)을 고려하여 지정한 식물의 생육과정과 관련한 정보(조도, 온/습도, UV, 식물의 사이즈, 주변 소리 및 움직임 등)를 추출하여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이러한 정보를 컴퓨터 언어로 수치화하고 식물의 생육주기 동안 3D프린터를 사용하여 입체 미디어 조각 작품으로 시각화한다.
‘It depends on’으로 영역(英譯) 되는 불어 ‘Ça dépend’은 정승의 ‘프로메테우스의 끈’ 시리즈에서 파생된 과정 중심 예술과 다학제적 상호작용성의 개념을 압축하고 있다. 자연적 과정들, 환경적 반응, 시간과 공간, 인간의 행위는 작품을 구성하는 프로세스에 있어 인터페이스로 존재하는 동시에 이미지의 추상화에 무수히 개입한다. 표현이 정보/기술의 본질이거나 그에 선행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표현이 각 정보/기술에 따라(Ça dépend) 가능해지고 그에 유도된다. 그렇기에 작품들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며 모호함과 불완전성을 통해 그 이미지가 규정된다. 고정된 자율적 객체들의 존재라기보다 각 정보들에 따라 진화 중인 과정이다. 또한, 각각의 개입 과정은 실제 공간이 연속성을 띤 하나의 유기체로서 존재하게 한다. 이어지는 정보는 다른 감각정보와 자유롭게 결합하고 연동되며 그 인터페이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작가는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경계를 고찰하며 공학적 영역에서 드러나지 못한 테크놀로지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동시에 미디어아트가 지닌 사회적 함의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주공간이 어쩌면 무수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라는 초끈이론의 가설에서 시작해 우주 공간에서 ‘생명의 물질적 본질이란 정보의 전달의 연속성’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진 작가의 자연에 대한 이해는 공간을 고정된 상태에서 비고정 상태로 재개념화 하며 가상과 물질 사이의 차이에 대한 물음으로 전이된다. 정승은 아마도 예술공간의 각 정보들을 공유하는 로보틱, 3D 프린터 개발, 인터렉티브 애니메이션 영상, 오디오 비주얼을 활용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적 실험을 통해 현실의 공간과 이미지 공간의 자연스러운 조우를 실험한다. 공간 안에서 관람객들이 마주한 정보의 암호화와 그 해독과정은 새로운 이미지 작동인자들로 변화하여 비일상 체험에서의 시간 흐름을 창조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연과 조형, 예술가와 관람객의 객관화된 상(想)은 모두 달라지고, 우리의 ‘보는 방식’의 개념은 훨씬 넓어지고 새로워질 것이다.

글. 박성환 책임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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